지난 12/1, 일요일에 애인의 친한 형 부부와 처음으로 청첩장 모임을 진행했다. 사실 청첩장모임을 빙자한 합법 음주가 아니었나 싶긴 한데~ㅋㅋ 점심에 만나서 돼지갈비 실컷 먹고 2차로는 펍에 가서 몽키숄더를 하나 주문해 마셨다.
사실 난 위스키나 와인을 일반 식당에서는 잘 안 마시는 편이긴 하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가격인데 가게에서는 너무 비싸게 팔아서ㅠ
(근데 바에서는 더 비싸다. 편의점에서 사자.)
하지만 몽키숄더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본 적이 없고 (있다고는 하는데 인기가 많은 듯.) 한 번 정도는 마셔 보고 싶었던 터라 기대와 함께 마셔봤다.

집에서 마실 때와 다른... 어쩐지 고급스러워 보이는 세팅.
아이스버켓도 같이 나왔다. 애인이랑 형님은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나는 얼음이랑 탄산수 통통 넣어서 마시는 걸로.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도수가 약 40도 정도라서 금세 취할 수 밖에 없다.
약간의 훈연 향, 다른 사람들 설명으로는 바닐라와 달콤한 느낌도 있다는데 그 사람들은 아마 절대미각이 아닐까 싶다. 기본적으로 깔끔한 느낌의 위스키였고 하이볼로 마시면 괜찮을 것 같다. 나는 당류가 없는 탄산수를 타 마셨는데 쏘쏘하긴 했다. (어른의 하이볼 느낌이었다.) 약간 달달한 탄산수를 타면 또 다른 매력이 있을 듯.

하이볼이라기에는 샷2 탄1로 마셨는데, 마셔도 취하는 느낌이 나지 않아서 한 병을 다 비웠다... 마시고 나서 집에 들어갔는데도 정신은 말똥말똥해서 라면까지 끓여 먹고 본가에 와서 눕는 순간 갑자기 피곤과 두통이...! 아마 1차에서 소주랑 맥주를 마셨어서 그러는지도 모른다. 술은 섞어마실수록 괴로워지니까. 하여튼 숙취해소를 위해 푸우욱 자고 물도 실컷 마시면서 첫 청첩장모임을 마무리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애인이 왜 이 형을 따르는지 이해가 가능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남들의 시선과 기준을 중요시 생각하는 나와 다르게 애인은 스스로의 기준과 철칙에 따라 사는 편이다. 이 형님은 애인과 나의 중간 정도인데, 어쨌건 그렇게 살아오면서도 성공한 경험을 가진 분이시다. 그렇기에 애인을 이해하는 부분도 있고 이해하지 못하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들도 꽤 섬세하게 캐치하시는 것 같음. 애인도 그 부분을 알고 있는 것 같고 (알기만 함.) 상대를 리스펙하면서 본인 스스로도 나름대로 성장하는 방법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어쨌건 좋은 사람은 좋은 영향을 주니까.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해야 하는 거겠지요~
#청첩장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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